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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은 9일 신경 전구세포의 증식 방법 및 증식된 신경 전구세포를 포함하는 신경 질환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유럽 특허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신경 전구세포(neuronal progenitor cell)를 저산소 조건 하에서 대량으로 증식, 배양하는 기술이다. 신경 전구세포는 여러 형태의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한다.

이 특허 기술을 활용하면 공여자 1명으로부터 분리된 소량의 신경 전구세포를 약 25만명이 치료받을 수 있는 양으로 대량 증식할 수 있다.

 

대량 증식한 신경 전구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를 유도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헌팅톤병 등 신경질환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오상훈 대표는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파킨슨병 등 뇌신경계질환 세포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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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존 의약품 특허에 도전해 의약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중소제약사를 10개 이내로 선정해 특허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2021년 의약품 특허 대응 전략 컨설팅 지원 사업'에 참여할 제약사를 모집하기로 했다.

 

선정된 제약사에는 기존 의약품 특허 내용 및 권리 범위 분석, 국내·외 특허 조사를 통한 연구개발 방향 제시, 특허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위한 비용을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제약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식약처는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해 총 38개 기업, 64개 과제를 지원했다. 그 결과 11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4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이 중 2개 품목은 특허 기간 만료 전에 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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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상명대 학생들이 물통의 회전력을 이용한 휴대용 물 정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상명대는 휴먼지능로봇공학과 The Gainer팀(남택권, 김민재씨)이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한 휴대용 물 정화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물을 지면상에서 운반할 수 있도록 휴대용 원형 물통에 필터로 물을 정화하는 장치다.

 

출원한 특허는 휴대용 물 정화시스템에 들어간 3단계 정화시스템과 전체 구성에 대한 부분이다. 이 시스템은 굴리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전기로 워터펌프와 UV-C LED를 작동시켜 상대적으로 전기 활용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충분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모든 부품을 모듈 형식으로 개발해 고장이 났을 경우 해당 부품만 교체할 수 있어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The Gainer팀은 이번 연구로 대한전기학회 대학생 작품경진대회 캡스톤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전기학회 하계 학술대회 산업전기위원회 논문 발표에서는 컨퍼런스 논문을 제출해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컨퍼런스 논문은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기학회 논문지에도 게재됐다.

 

지도교수인 강태구 교수는 "물 부족국가 관련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학생들이 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며 "남다른 끈기와 열정으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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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트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 시트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최근 10년간(2011∼2020년) 연평균 188건 수준으로 꾸준하게 이어졌다.

 

세분화하면 안전 등 기능 향상 출원이 1천576건(84%), 차내 공간 활용 관련 291건(15%), 탑승자 신체 진단 등 헬스케어 관련 17건(1%) 순이었다.

 

출원인은 대기업이 31.7%로 가장 많고, 중견기업 27.9%, 외국인 17.0%, 중소기업 11.0%, 개인 9.1%, 대학·연구소 등 3.3% 순으로, 대기업이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최근 시트 기술의 큰 변화는 차량 내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회의를 하는 등 자동차를 휴식·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특허출원이 2018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공간 활용 관련 시트 출원은 2011∼2017년 평균 21건에서 2018∼2020년 47건으로 급증했다.

 

탑승자 신체를 감지해 숙면이 가능하도록 시트 각도를 조절하거나, 응급상황 때 구호 조치를 할 수 있는 헬스케어와 융합되는 등 차량 시트 기술이 다양해지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탑승자의 휴식·업무·건강 등 다양한 요구에 맞는 생활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황광석 특허청 자동차심사과 심사관은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는 안전운전에 기울이던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도록 차량 실내 공간을 다변화할 수 있는 시트 기술 특허출원 비중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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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종자원은 최첨단 DNA 분자표지 기술을 활용해 상추 및 양배추에 대한 대량·고효율의 품종식별용 유전자분석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은 단일염기다형성(SNP)을 이용한 DNA 지문화 기법을 활용했다. 이는 식물체 게놈의 특정 부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주는 다수의 DNA 분자표시를 이용해 품종을 구별·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법으로 상추 95품종·양배추 114품종의 고유한 유전자형을 정형화해 다수의 시료에 대해 동시 분석이 가능한 고효율의 첨단 유전자분석법이라고 국립종자원은 설명했다.

특히 상추 및 양배추의 수확 종실과 식물체 등 다양한 시료를 신속·정확하게 판별함으로써 종자유통관리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종자 주권 확립을 위해 침해·분쟁 등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최첨단 과학 분석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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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이자 핵심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 특허침해 문제를 놓고 분쟁을 벌였던 삼성과 JOLED가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지난해 6월 JOLED가 삼성에 먼저 소송을 제기한 지 1년여만에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간 자존심을 건 '올레드 분쟁'이 마무리된 것이다.
 

양사는 서로가 제기한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는데, 이같은 결정에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말 일본 디스플레이 기업 JOLED와 합의를 통해 양사가 얽힌 모든 '특허침해(Patent infringement)'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대상에는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계류된 소송 3건을 비롯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1건,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 1건 등 총 5개의 개별 소송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5월말을 기점으로 JOLED와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고 실제로 모두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소송 취하 배경에 대해서는 양사간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통상적인 글로벌 특허침해 소송 및 후속 과정에 비춰볼 때 삼성과 JOLED가 '상호 특허(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이 유력하다고 본다. 양사가 서로에게 일부 로열티를 지불하더라도 향후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분쟁 가능성을 낮추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합의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디스플레이 기업간의 올레드 특허소송은 1년여만에 모두 종결됐다.

JOLED는 일본을 대표하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업체로 꼽힌다. 2015년 1월 일본 정부 주도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재팬디스플레이(JDI), 소니, 파나소닉 등이 합작해 설립한 곳이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와 올레드 분야 선도 기업으로 지난해 연 매출이 30조원을 웃도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중 하나다. 특히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 시장에선 점유율이 절반 이상에 이른다.

 

앞서 2020년 6월 JOLED는 미국 텍사스 서부지법,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 삼성전자 한국 본사와 미국법인, 삼성디스플레이 등 3개사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해 삼성전자에 공급한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에 자신들의 특허 5건이 침해됐다는 이유에서다. JOLED는 구체적인 특허침해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을 포함한 스마트폰 42종을 지목했다.

일본 기업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소송을 당한 삼성도 가만히 손놓고 있진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1월 미국 텍사스 서부지법에 중대형 올레드 기술특허가 침해당했다며 JOLED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한 것이다. 이 사건의 피고 명단에는 JOLED로부터 패널을 납품받은 대만의 IT 제조업체 에이수스(ASUS)도 이름을 올렸다.

또 같은달엔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에 설립한 특허관리 전문 자회사인 인텔렉추얼 키스톤 테크놀로지(Intellectual Keystone Technology)도 JOLED를 상대로 추가 소송을 내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삼성은 지난 2월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JOLED와 에이수스를 제소한 바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선 ITC가 지난 3월 만장일치로 조사 개시를 결정, 두달 이상 조사가 이뤄졌으나 이번에 양사간 합의에 따라 조기 종결됐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삼성의 올레드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지난해 JOLED가 어떤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는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일각에선 JOLED가 중국 기업 CSOT로부터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직후 소송이 공식화된 점을 두고 우리나라 올레드 산업을 겨냥해 일본과 중국이 합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삼성의 점유율은 72.7%로 압도적 1위에 해당된다. 반면 JOLED는 크기에 관계없이 올레드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이 1%에도 못 미친다.

국가별 점유율을 살펴보더라도 한국은 삼성의 중소형과 LG의 대형 올레드를 더해 85.8%로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일본의 글로벌 올레드 시장 매출 점유율은 0.4%로 중국(13.2%), 대만(0.5%)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올레드 수출액은 109억달러(약 12조1600억원)로 3년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에서 제품별 비중을 살펴보면 사상 처음으로 올레드가 50% 이상을 차지, LCD(액정표시장치)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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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소비량이 급증한 가운데, 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려는 목적의 특허출원도 지난해 크게 늘었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관련 기술 특허출원 건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12건으로, 연평균 1∼13건에 머물렀던 이전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10년간(2011∼2020년) 환경오염 방지 측면에서 특허 출원된 마스크 관련 기술은 총 143건이다.

 

기술별로 보면 다회용 마스크 104건(73%), 폐마스크 수거·처리 21건(15%), 생분해성 소재 14건(10%), 폐마스크 재활용 4건(3%)이었다.

 

최근 친환경 신소재, 폐기물 자원화 관련 기술이 마스크 분야에도 접목되면서 환경오염 방지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원인은 개인(71.3%), 기업(27.3%), 대학·연구소(1.4%) 순으로, 개인 출원 비중이 컸다.

 

개인이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진욱 특허청 환경기술심사팀 심사관은 "폐마스크 관련 기술에 대해 폐기물 저감, 재활용, 에너지화 기술과 직접 관련된 이유로 우선심사를 신청하면 신속하게 심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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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최초로 폐목재의 '리그닌'을 원료로 친환경 접착용 수지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김천2공장의 기존 수지 설비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제품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리그닌'은 목재로 펄프를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에서 추출되는 고분자화합물(Polymer)이다. 콘크리트의 성능을 높이는 혼화제로 일부 쓰이고 있지만, 산업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현재 대부분 제조공정 과정에서 연료로 태워져 폐기된다.

리그닌은 석유화학 원료와 비교해 볼 때 생산 공정상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고, 페놀 등 유독성 원료들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원료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대체하는 바이오매스(생물자원) 연구를 기반으로 2년여의 실험 끝에 '리그닌 수지'를 개발했다. 리그닌은 접착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다른 물질과 쉽게 섞이지 않는 화학적 결합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오롱은 기존 페놀수지의 생산 노하우를 적용해 개발을 이뤄냈다.

 

리그닌 수지는 접착력과 내열성 등에서 기존 석유계 원료로 생산된 수지의 물성까지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향후 다양한 소재의 산업용 접착제 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버려지는 소재를 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리그닌 수지 사업을 담당하는 이상민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6본부장은 "최근 ESG 경영 강화 추세에 발맞춰 바이오매스 기반 원료의 사용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리그닌 수지는 기존 석유계 원료의 대체재로 구조적 특성을 활용해 기계적 강도 등 물성이 개선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인 'PBAT',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한 'PCR PET 필름' 등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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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특허 침해 분쟁에 강력한 증거수집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허청은 6월부터 중국에서 엄격한 증거수집제도가 시행됐다고 9일 밝혔다.

 

개정된 중국 특허법 및 관련 고시에 따르면 중국 특허청 공무원은 중대한 특허·실용신안·디자인 침해 분쟁에 대해 현장에서 증거를 조사하고 당사자를 신문해 침해 여부 판단 및 침해 행위 중지를 명령할 수 있다.

 

조사의 주체가 법관이 아닌 공무원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현재 특허청이 도입을 추진 중인 한국형 증거수집제도와 매우 유사한 제도다.

새로운 중국 특허법과 고시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게도 적용된다. 따라서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계획이 있는 국내 기업들도 중국의 새로운 제도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 제도에서는 사건을 조사하는 공무원이 직권으로 침해 행위가 발생한 현장을 조사하거나 사건 관계자를 신문할 수 있으며 신문 당사자는 조사 또는 신문을 거절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

 

침해자가 보유한 침해 증거들을 쉽게 입수할 수 있고 자료 은닉·훼손 사실도 쉽게 밝힐 수 있는 셈이다.
 

중국 정부에 의한 침해 분쟁 조사는 원칙적으로 3개월 내로 절차가 종결된다. 중국에서 권리를 침해당한 경우 이 제도를 이용해 신속하게 침해를 인정 받고 관련 증거를 민사 소송에서 활용해 손해 배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아직 우리나라는 중국과 같은 증거수집제도를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소송전을 진행했던 이유도 우리나라에서 침해 증거를 수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먼저 더 강력한 증거수집제도를 도입했다는 데 큰 시사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증거개시(Discovery)’ 절차 제도를 채택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배터리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증거개시 절차 제도란 재판이 시작하기 전 원고와 피고 양측이 재판에 필요한 증거를 공개하는 제도를 말한다.

 

증거 입증 책임을 원고에게만 지우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방식이다.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중국이 이번 특허법 개정으로 우리보다 더 강력한 증거수집제도를 운영하게 됐다”며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도 우리 실정에 적합한 한국형 증거수집제도를 도입해 권리자 보호를 강화하고 해외 진출 기업들이 증거수집절차에 익숙해지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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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줄이기로 합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장했던 ‘백신 특허 일시 면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EU의 정상회의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양측이 백신과 의약품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초안은 미국과 EU가 “서로 결정된 조건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을 자발적으로 공유하도록 장려”함으로써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EU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의제로 올라온 코로나19 백신 특허 면제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은 초안에서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20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추가적인 기부를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말까지 세계 인구의 최소 3분의 2가 백신 접종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해 부국들의 ‘백신 싹쓸이’를 비판하며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일시 유예하자고 WTO에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5일 코로나19 백신 특허 면제를 지지한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그러나 EU는 미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원료 수출 제한부터 풀라고 맞섰다. 서로 공을 떠넘겨온 양측은 백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결국 부국들의 ‘선의의 기부’에 기대겠다는 선에서 타협한 셈이다.

 

양측은 이외에도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요청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정부 시절 EU에 부과한 철강 관세도 철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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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이 코로나19 와중에도 충북 12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상표를 출원했다.

7일 특허청의 '최근 3년(2018~2020)간 지자체 상표출원 현황'에 따르면 군은 59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전국 지자체 중 6번째로 많다.

가장 많은 상표를 출원한 지자체는 담양군으로, 123건이다. 이어 정읍시(105건), 신안군( 79건), 진안군(70건), 강남구(61건), 영동군(59건) 순이다.

영동군은 지역 특산품 및 문화관광 관련 상품을 주로 출원했다.

군은 2018년 영동와인터널 관련 상표 53건을 출원했고, 지난해 영동일라이트, 영동곶감 관련 상표를 각각 3건 출원했다.

영동와인터널은 ▲32류(과실음료 및 과실주스 등) ▲41류(스포츠 및 문화활동업 등) ▲43류(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 등) 등을 상표 출원했다.

 

영동일라이트는 ▲1류(토질개량제, 비료 등) ▲3류(기능성  화장품용 스킨케어제, 바디로션 등) ▲19류(건축자재, 타일재 등)이다.

 영동곶감도 ▲30류(양갱, 디저트용 푸딩, 아이스크림 등)를 3건 출원했다.

 ▲영동와인터널 48건 ▲영동일라이트 1건 ▲영동곶감 2건은 특허 등록을 마쳤다. ▲영동와인터널 1건 ▲영동일라이트 2건 ▲영동곶감 1건은 심의 중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을 대표하는 상표를 적극 개발하고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출원해 브랜드 마케팅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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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싹시스템이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한싹시스템은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한싹시스템은 1992년 설립 이후 국내 망 연계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설립 당시 1700개 사이트에 통신 과금 시스템을 구축, 이후 통신 과금과 콜트래픽 관제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확립해 빌링 시스템 기술을 선도해 왔다. 패스워드관리, 보안전자팩스 등 정보보안 분야로 사업영역 또한 확대해왔다.

 

한싹시스템은 인피니밴드(Infiniband) 기반의 3세대 망 연계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 특허를 취득해 망 연계 기술 표준을 확립하기도 했다.

 

구축 실적 또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사업에서 지금까지 총 45개 지자체에 망 연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공공기관, 금융권, 기업 등 6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한싹시스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5%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7억 원으로 2019년 121억 원 대비 30% 향상했다. 영업이익도 175% 증가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향후 추가적인 매출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싹시스템은 IPO 추진을 본격화하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보안기술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클라우드, AI 기술 기반의 신제품 개발과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다각화에 주력한다.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출시해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자와 협업해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KT AI 서비스와의 기술융합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뉴딜 사업인 스마트시티, 비대면 서비스,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병원, 스마트 재해 위험 알리미 서비스 등에 망 연계 솔루션을 도입해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펼칠 전략이다.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차세대 망 연계 기술 연구와 AI 독자 기술 개발, 글로벌 보안 시장 진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주도 한싹시스템 대표는 “정보보안은 전 세계가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IT 기술이며, 무궁무진하게 발전 가능한 미래 산업 분야”라며 “한싹시스템은 29년간 지속해서 성장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IPO에 필요한 모든 요건을 갖췄고,

 

향후 성장성이 보장된 보안 시장에서 더욱 발전된 기업으로 고객과 주주, 임직원에게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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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청장 김용래)은 인터넷에서 판매중인 실내운동기구에서 172건(URL 기준)의 허위표시를 적발했다.

 

특허청이 최근(4월 19일~5월 14일) 한달간 주요 온라인 마켓(11번가 G마켓 g9 옥션 스마트스토어 인터파크 쿠팡 티몬 위메프)에서 판매 중인 실내운동기구 5000건을 대상으로 특허 등 지식재산권 허위표시를 특별점검한 결과다.

이번 점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소위 '홈트족'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에서 실내운동기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됐다.

허위표시로 적발된 유형을 살펴보면 권리가 소멸된 이후에도 유효한 권리로 표시한 행위(88건), 디자인권을 특허권으로 잘못 표시한 행위(39건), 제품과 무관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번호를 표시한 행위(37건), 출원 중인 제품에 대해 등록으로 표시한 행위(8건)이다.

특허청은 적발된 제품 판매자에게 지식재산권 허위표시에 해당함을 알리고 허위표시 게시물에 대한 수정, 삭제 등의 시정조치를 하도록 했다.

특허청 정연우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허위표시 증가가 우려된다"면서 "앞으로도 지식재산권 허위표시에 대한 적극적인 점검과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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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파킨슨병 치료 이중항체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7일 자사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 이중항체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이중항체는 '알파 시누클레인'(α-synuclein)과 IGF1R(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에 결합해 파킨슨병 치료 물질을 뇌 안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치료 효능을 높이도록 만들어졌다.

알파 시누클레인 단백질 응집체는 세포의 독성을 유발해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다계통위축증 및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본 특허에 따른 이중항체는 알파 시누클레인의 축적 또는 세포간 전달을 억제해 관련 질환의 진단, 치료 및 예방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게 에이비엘바이오의 설명이다.


이 이중항체는 혈액뇌장벽(blood-brain-barrier, BBB) 투과율을 높이는 Grabody-B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다.

뇌를 보호하는 BBB는 세포들의 간격이 매우 치밀해 약물이 통과하기 매우 어렵다.

 

Grabody-B는 뇌 내피세포(brain endothelial cell)의 표면에 존재하는 IGF1R을 타깃해 항-알파 시누클레인 항체가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다.

 

Grabody-B는 긴 반감기로 약효를 장기간 유지시키며, 반복 투여에도 독성이 발생하지 않아 BBB 셔틀로서의 역할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미국과 중국, 유럽 등 8개 지역에서도 해당 특허 기술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해외 등록을 통해 자사 퇴행성 뇌질환 플랫폼 기술과 이를 적용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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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분야 연구개발은 활발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20년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특허는 총 2만503건이 출원돼 전년 1만8443건 대비 11.2%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분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BD), 사물인터넷(IoT), 바이오마커(BM), 디지털헬스케어(DH), 지능형로봇(IR), 자율주행(AV), 3D 프린팅(3DP) 등 8개다.

지난해 분야별 출원건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전반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이 5472건, 비대면 건강관리를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5300건, 미래차 핵심기술인 자율주행 4082건 순으로 많이 출원됐다.

특히 디지털헬스케어(3968→5300건), 바이오마커(546→722건) 분야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해 특허출원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사물인터넷(1358→1578건) 분야도 16.2%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국내 특허출원 건수가 3.3% 증가한데 비해 매우 높은 증가율로, 코로나19와 고령화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어 해당기술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기술의 융·복합 추세에 따라 하나의 제품에 여러기술이 적용된 융·복합 기술인 'AI+BD', 'AI+IoT', 'AI+DH', ‘AI+AV’, ‘AI+IR’, ‘BD+DH’, ‘IR+AV’에 대한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년 대비 23.0% 증가한 총 1263건의 용·복합기술이 출원됐다.

세부적으로 인공지능과 디지털헬스케어가 결합된 특허출원이 500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239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224건 등으로 인공지능이 여러 기술과 융합되면서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인공지능(279→500건) 또는 빅데이터(43→65건)를 활용하는 기술의 출원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분야별 주요 출원인 분석에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디지털헬스케어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능형로봇에서는  LG전자가, 자율주행 분야는 현대자동차 계열 3사가 가장 많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빅데이터, 바이오마커, 3D 프린팅 관련해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농촌진흥청,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같은 공공 연구기관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허청 서을수 융복합기술심사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4%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 상황에도 출원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지속 증가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특허출원과 기술의 융·복합에 대응키 위해 3인 협의심사 등 적극적인 특허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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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이른바 ‘홈트(홈 트레이닝)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상당수의 운동기구를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게 되는데 이렇게 구입하는 실내운동기구 중 상당수는 특허 등이 거짓으로 표시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허청은 인터넷에서 판매중인 실내운동기구 5000건을 대상으로 특허 등 지식재산권 허위 표시 여부를 특별점검한 결과, 8개 제품에서 172건의 허위표시 사실이 적발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11번가, G마켓, G9, 옥션, 스마트스토어, 인터파크,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주요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되는 실내운동기구를 대상으로 4월 19일부터 5월 14일까지 실시됐다.

 

실내운동기구 37종은 거짓 특허번호가 표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제품과 관련이 없는 특허번호를 적어놓거나, 존재하지 않는 가짜 특허번호를 적어놓은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실내운동기구 39종의 경우는 디자인권을 얻어놓고 이를 특허권으로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아령 제품의 경우 디자인권만 획득해놓고도, 특허를 획득한 것처럼 표시했다가 적발됐다.

 

또 현재 출원 중인데도 특허를 등록한 것처럼 표시한 실내운동기구도 8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9종의 실내운동기구는 특허권 등의 권리가 소멸된 상태인데도 유효한 권리인 것처럼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적발된 172종의 실내운동기구를 대상으로 허위표시 게시물에 대한 수정·삭제 등의 시정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비대면 구매가 확산되면서, 특허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악용한 허위표시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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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사이언스(307180, 대표 송성근)는 '미세전류를 이용한 탈모 치료 시스템(hair loss treatment system using micro-current)'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신규 특허는 사용자 휴대폰 단말기와 연동된 두피 케어 디바이스 및 카메라를 이용해 두피 상태를 분석하고 진단한 뒤, 탈모 부위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지능형 두피 케어 시스템 기술에 관한 것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두피 모발 케어 전문 브랜드 폴리니크(FOLLINIC)의 두피케어기에 미세전류 기술을 적용해 주목 받은 바 있다.

 

폴리니크 2세대 개발을 위한 이번 특허는 사용자의 두상 부위를 3차원 스캔해 이를 모바일 앱 화면으로 출력하고, 두부 영역을 단계적으로 분할해 진단한다.

 

이를 통해 필요한 부위에 미세전류를 필요한 만큼만 전달해 스마트 케어하는 방식이다. 또한 디바이스 사용 전후 두피의 점진적 개선 과정도 그래픽으로 확인 가능하다고 브랜드 측은 주장했다.

폴리니크의 대표 제품인 '미세전류 LED 두피케어기'는 미세전류 기술과 실리콘렌즈 LED의 이중 효과를 적용한 두피 전용 홈케어 디바이스다.

아이엘사이언스 송성근 대표는 "머리숱을 위한 과학 폴리니크의 더욱 진화된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해 이번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며, "2세대는 '네트워크 기반의 개인 맞춤형 두피 케어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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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분야의 특허출원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다. 4차 산업혁명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해당 분야에서의 기술 선점을 꾀하는 기업의 노력이 계속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원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특허는 총 2만503건으로 2019년(1만8443건) 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2019년 대비 지난해 국내 전체 특허출원 건수가 3.3% 증가한 점을 비쳐볼 때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 증가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분야별 출원건수는 인공지능이 5472건으로 가장 많고 비대면 건강관리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5300건, 미래차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408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코로나19와 고령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이 산업계 전반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을 대변하는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한다.

 

특히 기술의 융·복합 추세에 따라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술을 적용한 융·복합 기술이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례로 최근 10년간 융·복합 기술의 특허출원은 연평균 39.7%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총 1263건이 출원돼 2019년 대비 23.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융·복합 기술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헬스케어(500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239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224건)이 각각 결합된 것이 꼽힌다. 특허청은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이 다분야의 여러 기술과 융합돼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수치로 확인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인공지능(2019년 279건→2020년 500건, 79.2% 증가) 또는 빅데이터(43건→65건, 51.2% 증가)를 활용한 기술의 출원 증가 폭이 커진 점도 특이점으로 분석된다.

 

분야별 주요 출원인은 인공지능·사물인터넷·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선 삼성전자, 지능형로봇 분야에선 LG전자, 자율주행 분야에선 현대자동차 계열 3사가 가장 많은 출원을 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외에 빅데이터·바이오마커·3D 프린팅과 관련해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농촌진흥청,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공공연구기관의 특허출원이 두드러졌다.

 

특허청 서을수 융복합기술심사국장은 “최근 10년간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연평균 14%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다”며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출원건수가 늘어 이 분야의 특허출원이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허청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특허출원과 기술의 융·복합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의 눈높이에 맞는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3인 협의심사’ 등 특허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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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베라티브가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에 대해 "바이오베라티브의 손해 사실 입증 및 가처분 인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특허침해 소송으로 인한 호중구감소증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 절차 지연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롤론티스의 가처분 인용이 되기 위해서는 특허침해의 발생으로 손해가 막대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바이오베라티브의 주요 제품과 롤론티스의 적응증이 다르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바이오베라티브는 지난달 28일 롤론티스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을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제기했다. 이번 특허침해 소송은 지속형 기술에 관한 내용일 것으로 임 연구원은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특허 소송은 제기된 후 약 2년 뒤에 열리므로 이번 특허 소송으로 인한 롤론티스의 FDA 허가 절차 지연 가능성은 낮다"며 "특허침해 입증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기술 및 해당 기술 기반 다른 바이오신약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스펙트럼에 따르면 미국 FDA는 롤론티스 원액이 생산되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공장에 대한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이며 실사 완료 후 이르면 7월 FDA 허가 여부 확인 가능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2012년 한미약품과 롤론티스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스펙트럼은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 대한 롤론티스 글로벌 개발 및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선스 계약 내에는 스펙트럼이 제3자로부터 제기되는 특허침해 소송에서 면책된다는 내용의 일반적 조항도 포함돼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론티스의 FDA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한 바이오베라티브가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롤론티스의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는 한미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유 기술인 만큼, 스펙트럼과 함께 롤론티스의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강력한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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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가 자사 프로바이오틱스 ‘KY1032’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기능성 소재 등록(NDI)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소재 안전성에 대한 입증과 함께 해외 균주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NDI는 국내 건강기능식품과 유사한 개념이다. 미국 내 사용하는 식이보충제 중 판매 이력이 없는 원료에 대한 인증 절차다. 원료의 성분 및 제반 정보를 심사해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는지 판정한다. NDI는 통과가 까다로워서 등록 자체만으로도 소재에 대한 안전성을 인정 받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외수출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과정이다.

이번에 NDI 등록을 마친 KY1032는 hy의 특허 유산균이다. 김치에서 분리한 식물성 균주로 식약처 인정 개별인정형 소재인 ‘킬팻’의 원료이기도 하다. 킬팻은 해당균주와 ‘HY7601’의 복합물 형태다. hy는 남은 HY7601과 함께 국내 최초 피부 기능성 유산균인 ‘HY7714’에 대한 등록을 추진 중이다.

 

hy는 FDA의 NDI인증이 균주 B2B사업의 활성화로도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기능성과 안전성을 갖춘 프로바이오틱스 균주가 시장 내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신상익 hy연구기획팀장은 “자사가 보유한 4800여종의 균주 중 KY1032가 가장 먼저 NDI 등록을 마쳤다”며 “특허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성 소재에 대한 추가 등록을 통해 hy가 쌓아온 연구기술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y는 지난 24일 기업간 거래 전용 브랜드 ‘hyLabs’를 론칭하고 소재B2B 사업을 본격화 했다. 올해에만 3700kg의 프로바이오틱스 분말을 판매하며 전년 판매량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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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기업 제이케이인스퍼레이션에서 운영 중인 친환경 여성용품 브랜드 오드리선이 독창적인 기술을 인정받아 미국에서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이로써 오드리선의 미국 시장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해 뛰어난 제품력으로 미국에 진출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오드리선이 미 농무부의 친환경 제품 인증(USDA Biobased Product)에 이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생리대 흡수체 기술 '더블코어'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까지 완료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다.

특허등록에 앞서 오드리선이 국내 제조 생리대로는 최초로 획득한 미국 농무부의 친환경 제품 인증(USDA Biobased Product)은 제품 내 친환경 및 바이오 소재 비율을 측정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오드리선은 뛰어난 제품력을 인정받아 세계 최고 수준인 94% 수치를 획득한 바 있다.

현재 오드리선은 지난해부터 미국 아마존을 통해 미국 시장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주 시장에도 주요 온라인몰과 헬스앤뷰티 스토어 입점을 완료했다. 2021년 하반기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시장에 상표권 등록을 완료하고 유럽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오드리선이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한 더블코어 기술은 국내 특허도 지난해 마친 것으로, 유기농 순면과 천연펄프를 생리대 흡수체로 적용해 기존 고분자화학흡수체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는 기술이다.

 

빠른 순간 흡수력과 부드러운 사용감을 가진 유기농 순면을 1차 흡수체로, 열과 압력만으로 압축한 100% 천연 펄프를 2차 흡수체로 적용해 생리혈을 빠르고 고르게 흡수하는 한편, 흡수량도 늘렸다. 유기농 순면과 천연펄프를 이중으로 사용해 각 소재의 장점을 살리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자연유래 흡수체를 생리대에 적용했다.

이런 더블코어 기술을 적용한 대표 제품은 '오드리선 TCF 더블코어 생리대'다. 커버부터 날개, 흡수체 등 몸에 직접 닿지 않는 곳까지 OCS 인증을 받은 유기농 순면을 사용했다. 또한 완전무염소(TCF) 공정으로 염소계 표백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제이케이인스퍼레이션 관계자는 "오드리선은 지난 2017년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이후, 소비자가 안심하고 생리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인체와 환경에 부담이 가지 않는 친환경 생리대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미국 이외에도 호주, 중국, 프랑스에도 해당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드리선은 더블코어 기술의 미국 특허 등록 완료를 기념해 오는 6월 8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GS모바일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날 방송에서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TCF 더블코어 생리대를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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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특수광원개발 전문 기업 지엘비텍(GLBtech, 대표 최영식)은 친환경 주거용 내외장재를 제조하는 국내 기업 D사에 자체 특허를 적용한 '초고연색 LED조명'과 LED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디밍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D사는 타일, 강화목재, 인조대리석, 바닥재, 벽지 등을 생산하는 국내 선두권 회사다.

 

지엘비텍 '초고연색 LED조명'의 연색성 값은 97 수준으로 태양광에 가까운 수치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내장재, 건축내장재, 인테리어자재 등 색상의 정밀도가 크게 요구되는 제품생산현장, 검사실, 출하실, 연구소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지엘비텍의 초고연색 LED조명은 자체 특허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에너지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파장 수은 형광등'과 같은 '고연색성 수은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다.

 

'고연색성 수은 형광등'은 자동차 및 건축 내장재를 생산하는 대부분 회사들의 생산현장에 사용되고 있다. 다만, 2020년 하반기부터 수은으로 인한 환경 위험을 줄이기 위한 '미나마타 국제협약' 시행으로 대부분의 수은 형광등의 제조 및 판매가 이미 중단 됐다.

 

고연색성 수은 형광등을 생산하던 대부분 회사들의 수은 형광등 재고 또한, 소진되어 가는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고연색성 수은 형광등을 사용하던 국내외 각종 산업체로부터 조명 납품을 요청 받고 있다.

 

지엘비텍 제품의 공급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엘비텍은 이미 국내 자동차 회사, 출판사, 봉제 공장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며, 구매처로부터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최영식 지엘비텍 대표는 "이번 납품을 통해 제품 적용 분야를 넓힐 수 있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주거용 내장재 등 같은 분야 사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당사의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제품을 필요로 하는 국내 제조사를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여 수입 대체효과 및 전기료절감, 품질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엘비텍은 식물성장, 백색 노광공정, 백색 벌레차단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LED 조명 제품을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고연색 기술'과 '자외선(UV)기술'을 결합한 조명제품에 대한 국제 특허등록도 완료하고 해당 분야의 글로벌 1위, 2위 기업과 ODM형식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오는 6월부터 1차분 30만 달러(한화 약 3억 4천 만 원) 규모의 조명을 생산 중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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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상공회의소(회장 문충도) 경북지식재산센터는 7월 2일까지 경북지역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도 하반기 IP나래 프로그램의 수혜기업을 모집한다.  

 

IP나래 프로그램은 특허청과 경상북도의 지원으로 창업 7년 이내의 초기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존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IP 기술 및 경영 양 부분에 걸쳐 융·복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수혜기업으로 선정시 IP전문 협력기관과 경북지식재산센터 담당 컨설턴트와 함께 약 3개월 동안 8회 미팅을 진행하며, IP분석을 통한 보유기술 고도화와 특허분쟁예방, IP창출/경영진단, 연계사업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IP나래 수혜기업 중 추진결과가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특허청 및 발명진흥회와의 협의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디딤돌 창업과제에 기관추천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성장기술개발 디딤돌 사업 선정방식의 전문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연계유형별 추천기관을 확대 운영하기로 하고, IP나래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기술성과 시장성을 한차례 검증받은 우수 창업기업 발굴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기관추천된 신청기업이 보다 신속한 R&D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하였다. 

 

경북지식재산센터 이진석 전문컨설턴트는 “IP나래 프로그램은 유망한 창업기업들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원하여 기술기반 창업을 활성화하고 혁신성장을 촉진하는 사업인 만큼, 창업기업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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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졸업생들이 학창시절 연구 결과물에 따른 특허이전료를 모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울산대학교는 산업경영공학부를 졸업한 강혜림(26)·염수빈(26)·이상현(28)·장리나(25)·최주환(28)·촐렝 아미르(29·인도네시아) 씨와 정기효 지도교수가 특허권리 이전에 따른 수익금 953만 원을 재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모교에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특허는 졸업생들이 산업경영공학부에 재학 중이던 2017년 정기효 교수의 지도로 산업현장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의 해결력을 배양하는 ‘캡스톤 디자인’ 과제로 개발한 ‘3D 스캐너로 측정된 안면윤곽 기반 마스크용 김 서림 방지 패드 설계’. 이 기술은 2019년 특허 등록되었다.

 

특허 기술의 핵심 내용은 안경 착용자가 마스크를 쓸 때 발생하는 김 서림 현상이 마스크가 얼굴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에 착안해 3D 기술로 안면윤곽을 측정해서 안면에 밀착되는 패드를 개발한 것.
 
이 기술은 대한산업공학회가 2017년 개최한 제13회 한국대학생 산업공학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동상을 받기도 했다.
 
기부에 참여한 최주환(세방전지 근무) 씨는 “코로나 상황으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후배들이 우리 때와는 달리 연구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을 보고 격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뜻을 모았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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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도 인간처럼 특허법상 발명자가 될 수 있을까. 결론은 '안된다'이다.

특허청은 지난달 17일 미국의 한 AI개발자인 스티븐 테일러씨가 AI를 발명자로 표시해 국내에 국제출원한 특허에 대해 1차 심사를 벌였으며, ‘자연인이 아닌 AI를 발명자로 적은 것은 특허법에 위배되므로 자연인으로 발명자를 수정하라’는 보정요구서를 지난달 27일 최종 통지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출원건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AI가 발명자가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첫 특허심사 사례다.

출원인이 보정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특허출원은 무효가 된다. 출원인이 그 무효처분에 불복해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출원인이 최초의 AI 발명가라고 주장하는 AI 프로그램의 이름은 ‘다부스(DABUS·Device for the Autonomous Bootstrapping of Unified Sentience)’. 출원인 자신은 이 발명과 관련된 지식이 없고, 자신이 개발한 ‘다부스’가 일반적인 지식에 대한 학습 뒤 식품 용기 등 2개의 서로 다른 발명을 스스로 창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용기의 결합이 쉽고 표면적이 넓어 열전달 효율이 좋은 식품 용기와 신경 동작 패턴을 모방해 눈에 잘 띄도록 만든 빛을 내는 램프라는 것이 각각 발명의 핵심이다.

특허청은 최근 이 특허출원에 대해 1차 심사를 진행했으며, 발명자 수정을 요구하는 보정요구서를 보낸 상태다. AI가 해당 발명을 직접 발명했는지 판단하기에 앞서 AI를 발명자로 기재한 형식상 하자를 먼저 지적한 것이다.

우리나라 특허법 및 관련 판례는 자연인만을 발명자로 인정하고 있어, 자연인이 아닌 회사나 법인, 장치 등은 발명자로 표시할 수 없다. 프로그램의 일종인 AI도 자연인이 아닌만큼 법규상 발명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 출원 건은 우리나라보다 앞서 유럽특허청(EPO)과 미국 및 영국 특허청에서도 이미 특허심사를 받았다. 모든 특허청은 일관되게 '발명자는 자연인만이 가능하므로 AI는 발명자가 될 수 없다'고 결정했다.


김지수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AI를 발명자로 인정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는 만큼 특허청은 AI 발명을 둘러싼 쟁점들에 대해 학계 및 산업계와 논의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를 계기로 AI 발명에 대한 논의의 속도를 높여,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응하는 지식재산제도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AI 발명을 둘러싼 핵심 쟁점은 △AI를 발명자로 볼 수 있을지 △AI 발명의 권리자는 누구로 할지 △AI 발명의 권리 존속기간은 어떻게 할지 등으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 특허청은 법제자문위원회를 꾸려 산·학·연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와 선진 5개국 특허청(IP5) 회담을 통한 국제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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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LG전자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회사 'ZKW'가 유럽에서 혁신 기술 특허를 대거 출원하며 LG전자 전장 사업 입지를 키우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ZKW는 지난해 유럽에서 혁신 기술 특허 50건을 출원해 오스트리아 기업 중 특허 순위 4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도 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출원한 특허 대부분은 자율주행 기술과 센서 관련이다.

대표적으로 야간에 카메라 센서의 최적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고주파 진동 등으로 센서를 청소하는 솔루션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ZKW는 올해 신규 연구소를 신설하고 미래차 연구 개발, 협동 로봇 개발 등을 통해 전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엔 이스라엘 스타트업 '뉴사이트이미징'과 협업해 눈부심 없는 지능형 하이빔을 개발하는 등 헤드램프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ZKW는 올 상반기 중 체코 올로모우츠, 중국 상하이에 신규 사업장을 세우고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체코와 중국 신규 사업장 설립이 끝나면 본사인 오스트리아 비젤부르크를 포함해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8개국에 총 12개 사업장을 두게 된다.

산학 연계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ZKW는 오스트리아 공과대학, 위너 노이스타트 응용과학대학과 함께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 혁신적인 미래 자동차 제어 장치를 개발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ZKW는 올해 초 기준 수주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향후 3년 물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역대 최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 전장사업의 전체 수주잔고는 약 60조원이며 ZKW의 비중이 2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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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오는 10월부터 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권을 보유한 개인 권리자들은 '연차(갱신)등록 안내서'를 우편 대신 스마트폰으로 전송받게 된다고 2일 밝혔다.

연차(갱신)등록 안내서는 특허권자에게 권리유지에 필요한 정보인 연차(갱신)등록료의 납부기한, 납부금액 등을 담은 정보로 현재는 특허권자의 주소지로 우편 발송되고 있다.

하지만 주소지 변경을 신고하지 않았거나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경우 특허(등록)권자가 안내서를 받지 못하는 일이 있어 왔다.

 이로 인해 납부기한을 놓쳐 권리가 소멸되는 피해가 발생하는 등 주소지 우편 송달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안내서를 주소지가 아닌 특허(등록)권자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으로 발송하는 '모바일 전자고지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10월부터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는 특허청에서 안내 대상자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한 연계정보로 변환해 공인전자문서중계자에게 전달하면 중계자가 대상자를 식별해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로 안내문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보안성도 높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특허(등록)권자는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연차(갱신)등록 안내서를 네이버 앱 또는 카카오톡으로 받을 수 있다.

또 특허(등록)권자의 편의를 위해 모바일로 안내문 확인 후 바로 연차등록료 납부까지 가능토록 시스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는 개인으로 등록된 특허(등록)권자가 대상이며 모바일 안내문을 열람 기한 내 확인하지 않으면 우편으로 발송한다. 법인 권리자인 경우에는 본인 확인이 어려워 종전처럼 우편 발송된다.

지난해 전체 연차(갱신)등록 대상은 약 77만 건에 이르며 이 중 개인 권리자는 약 34만 건(44.1%)에 해당된다. 특허청은 모바일 발송으로 연간 약 5억 원의 우편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허청 박종주 정보고객지원국장은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면 지재권을 보유한 국민들이 제때 편리하게 안내문을 받아볼 수 있고 특히 권리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종이 안내문에 익숙한 국민들이 모바일 안내문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시행 전 홍보와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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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라이즈는 최근 엔와이즈특허법률사무소와 홍보·마케팅, 지식재산관리 상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글로라이즈 김시현·안재원 대표와 엔와이즈특허법률사무소 백승엽 대표 변리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고객사들의 △지식재산 포트폴리오 설계 △브랜드 컨설팅 △제품·서비스 홍보 영상 및 사진 등의 콘텐츠 기획 및 제작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위해 협력한다.

 

특히 스타트업의 연구개발 단계부터 초기 제품 론칭 단계까지 지식재산 설계와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글로라이즈가 제작하는 홍보 콘텐츠는 다양한 언어로 제작돼 국제 특허·상표·디자인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엔와이즈와 함께 고객사들의 사업에 큰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라이즈 김시현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객사 중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제품과 서비스의 체계적인 홍보는 물론 지식재산 분쟁 사전 예방 등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엔와이즈특허법률사무소의 'IP-Product 컨설팅 프로그램'이 더 많은 스타트업에게 제공되도록 다채로운 홍보 채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P-Product 컨설팅 프로그램'은 엔와이즈특허법률사무소가 스타트업의 지식재산을 설계·확보한 지식에 기반해 실제 제품에 대한 직관적 홍보 영상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백승엽 대표 변리사는 국내외 지식재산 실무를 두루 다룬 IP 전문가다. 변리사로서는 드물게 신한은행에서 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IP가치평가, IP금융, 투자 유치 등 스타트업에 특화한 엔와이즈만의 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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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이달부터 중국에서도 부분디자인제도가 도입되고 디자인 보호기간도 10년에서 15년으로 연장되는 등 중국의 디자인 보호제도가 한층 강화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이뤄진 중국 특허법(중화인민공화국 전리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특허청은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인 우리 기업들에게 새 제도에 대한 사전 확인작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부분디자인은 전체가 아닌 출원하려는 디자인의 특징적인 일부분만을 특정해 출원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에 부분디자인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와  미국 등 주요국 수준의 디자인 보호가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중국에 부분디자인 제도가 없어 우리나라에 등록된 부분디자인을 기초로 조약우선권을 주장하며 중국에 출원해도 반드시 전체 디자인으로 변경해야 등록이 가능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부담뿐만 아니라 제품의 특징적인 부분에 대한 실효성있는 디자인권 보호가 어려웠다.

특허청은 또 중국이 디자인 보호기간을 10년에서 15년으로 연장, 디자인권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디자인 국제출원을 위한 헤이그 협정 가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청 목성호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중국과 디자인 분야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제도 교류와 상호 협력을 지속해오면서 국내에 해당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강한 디자인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정책적인 뒷받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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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에서 이른바 '짝퉁 부품'을 생산·판매한 대만 업체를 대상으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그룹은 짝퉁 부품은 고객 안전을 위협한다고 판단, '그레이 제품(유사 제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만 부품사 트와시(Twisi)와 미국 자회사 TYC 제네라(TYC Genera)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사건번호 21-CV-00966)을 제기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들 부품사가 자동차 램프 등 부품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의 공인 부품이 아닌 자동차 부품을 불법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 현대차·기아 공식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지 않은 부품의 경우 품질에서 큰 차이를 보여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런 이유로 '유사 제품' 근절에 적극적이다. 공식 딜러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있는 정비업체들의 그레이 제품 사용과 유통에 단호한 태도를 보여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7년과 2019년에도 그레이 제품 관련 소송을 진행했다. 미국 부품업체인 'DTI'와 '펜티우스'를 상표권 침해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당시 DTI는 "현대차가 그레이 제품에 대한 소송을 통해 자동차 부품도 효과적으로 독점하려 한다"고 맞섰지만 결국 패소했다. 펜티우스와 소송은 현재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이른바 짝퉁 부품사를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며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레이 부품 시장의 마케팅 방식이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 역시 구매에 앞서 꼼꼼하게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